연핑크와 딥그린 컬러의 조화라니... 이게 이렇게 잘 어울릴지 몰랐네요.

스노우맨22 v2 테이블 스탠드 구매전에 같은 시리즈의 플로어스탠드도 구매했는데요. 그 때는 버터컬러의 쉐이드에 크롬 스탠드가 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테이블스탠드는 다른 컬러에 도전하고 싶어서 핑크 앤 딥그린 선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밝은 톤으로 중무장한 인테리어 보다는 다양한 컬러가 있거나 무게감 있는 가구가 있는 곳에 좀 더 어울리는 컬러 조합 같습니다.

눈사람을 닮은 쉐이드의 모양은 유니크하면서도 귀엽고 너무 튀지 않아 어느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리는 것 같고 특히 미드센츄리 인테리어와는 극강 조합인 것 같습니다. 무게감 하며 크기감 하며 마감 등등 제 값하는 모양새입니다. 중국 카피 제품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쉐이드에 대해 좀 더 말하자면 플로어 스탠드 버터 컬러 구매시 쉐이드 내부에 하얀색 도료의 마감 과정에서 고르지 못한 도색으로 인한 긴 하얀선이 발생했는데 그래서 교환을 한 번 했습니다. 이번 핑크색 쉐이드에도 그런 현상이 있었으나 쉐이드 아래쪽이기도 하고 버터 쉐이드 때 보다 약한 증상이라 조명 색온도에 따라 보이기도 안보이기도 해서 그냥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수공정 특성상 작은 기포도 2개 정도 있었고 2mm 정도 되는 짧은 검은 실? 같은 이물질도 쉐이드 유리안에 들어가 있기도 했습니다. 다 잘 안보이는 아래쪽에 있는거라서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스탠드의 경우 딥그린 도료가 매트한 질감은 아닙니다. 아주 광나는 도료와 매트함의 중간 수준으로 보면 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매트한 질감이면 좀 더 고급 스러움이 배가됐을거라 생각됐습니다. 내구성 등의 다양한 고려하에 선택된 결과물일거라 믿습니다.

다양한 조작성을 가진 컨트롤러는 색깔이 스탠드 컬러와 깔 맞춤이라서 매우 만족스럽고요. 길이감도 테이블 스탠드에 맞아 만족스럽습니다. 그런데 이걸 보고 나니 길이가 긴 플로어스탠드에도 똑같은 길이감의 콘트롤러 줄이 쓰인게 확실히 설계미스 내지는 같은 부품 돌려쓰기의 결과로 보여지더군요. (플로어 스탠드쪽은 개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깔맞춤에 신경 쓴 것에 비해 콘센트에 꽂히는 충전기(돼지코)쪽은 일률적으로 모든 색상제품에 하얀걸 쓴 것이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결과가 된 것 같습니다.

디테일하게 봤을 때 아쉬운 점을 나열하긴 했지만 다양한 색온도와 섬세한 디밍, 타이머 기능까지 기능적인 면과 디자인을 모두 챙긴 스노우맨22 v2 제품입니다.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주변에 추천할 수 있고 선물하고 싶은 오브제이자 조명입니다. 일광전구 응원하고요. 앞으로도 좋은 제품 계속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